희곡의 문학성과 공연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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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2-01 08: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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희곡(戱曲)의 희를 『훈몽자회』에서는 노릇이라 하였고, 곡(曲)은 노래라 하였는데, 대개 가무로써 고사를 표현하는 것(凡以歌舞表演故事者)이다. 심지어 희곡은 연극의 종속물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독서물로서의 자격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까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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희곡의 문학성과 공연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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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 어원에서도, 노래와 춤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동원된 볼거리들을 문자로 옮겨 놓은 것이 희곡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. 서양에서 희곡을 총칭하는 Drama가 행하다(to do)의 의미를 지닌 희랍어(draein)에서 나왔다는 사실과도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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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극 보기를 즐겨하는 사람들도 희곡을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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희곡을 연극과 엄격히 구분하여 문학의 울타리 속에 가두어 두려는 일부의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. 희곡은 문학의 하위 갈래에 속하면서도 공연 예술의 한 형태인 연극의 대본으로 전환이 전제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. 희곡을 문학의 여타 갈래와 비교할 때 열등한 特性으로 흔히 지적되곤 하는, 시.공간 이동의 부자연스러움도 극중 장소 운영에 제한이 많은 연극 공연의 特性상 생겨나는 필연적인 것이다. 그러므로 희곡의 특징은 연극의 특징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희곡의 特性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된다. 인간의 삶을 대상으로 하여 작가의 사상을 문자로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여타 문학 갈래(소설이나 시)와 동일하지만, 여타 문학 갈래가 인쇄물의 형태로만 존재하는 데 비해 연극으로 공연되어 관객과 만나는 또 다른 소통 경로를 예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다르다.
